애견 이야기/볼트1 1화 볼트를 만나다 2021년 2월 쯤 장모님이 어깨가 아프셔서 천호동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셨다. 그 때 와이프의 고모님이 보험을 하셔서 같이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어쩌다 강아지 이야기가 나왔고 나 역시 개를 엄청 좋아하고 기회가 되면 기르고 싶다고 했다. 고모님은 태어난지 한 달도 안된 처치 곤란인 개가 있다고 데려가서 키우라고 하셨다. 그리고 나와 장모님은 알겠다고 한적이 없는데 그해 초여름 어느 날 그렇게 녀석이 장모님 댁에 보내졌다. 처음 녀석을 보았을 때는 정말 꾸질꾸질하고 더러웠다. 심지어 엉덩이 쪽에는 똥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. 솔직히 그 때는 너무 더러워서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조차 못 했다. 가위로 똥이 엉켜붙은 털들을 잘라내고 담배를 피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다. 일단 이 엉켜붙은 털들을 정리하고 .. 2024. 1. 3. 이전 1 다음